만공선사1 만공스님과 거문고 만공스님은 거문고를 즐겨 탔다. 어느 날 한 젊은 스님이 “스님 거문고를 타면 마음이 즐거워집니까, 슬퍼집니까? 물었다. 그러자 스님은 찻잔의 물을 가리키며 이 차는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그야 깨끗한 것이지요.” “그럼 내가 마신 찻잔의 물이 나중에 오줌으로 나올 것인데, 그것은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그야 더러운 것이지요. 그러자 스님은 그 젊은 스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오줌이 땅에 떨어져 도라지가 빨아 먹어 꽃을 피웠다. 그럼 그 꽃은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그 꽃은 깨끗한 것입니다. 그러자 스님은 “너는 물 한 잔을 가지고도 깨끗했다 더러웠다 마음대로 바꾸는구나.” “보아라. 물은 원래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은 것이다. 그것이 찻잔에 담기면 깨.. 2022.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