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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산불의 원인과 현황 -양강지풍(襄江之風)

by Travel Alone 2023. 4. 11.

이번 4월 11일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530개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산불의 원인은 강풍으로 나무가  넘어지면서 전깃줄이 끊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년 강원도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특히 바람이 동반하는 경우 피해가 크다. 이번 강풍은 매년 4월 무렵 영동지역에 발생하는 국지성 강풍.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고 한다.

양강지풍은 봄철 양양과 간성 사이에 발생하는 남서풍으로 태백산맥 서쪽을 말하는 영서지역에서 발생한 상층의 따뜻한 공기와 하층의 차가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동쪽 급경사면을 타고 영동지역으로 빠르게 내려오는 바람을 말한다. 대개 4월에 양양, 고성, 속초, 강릉 지역으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인데, 국지적으로 강한 돌풍도 발생한다. 작은 불씨를 키워 대형 산불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행히도 이번 산불은 바람이 약해지면서 소방 헬기 4개가 투입되었고, 강우가 쏟아진 덕분에 오후 4시 30분 경에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한다. 그러나  경포호 주변에 있는 상영정이 전소되었고, 펜션과 호텔 등 72채가 전소되었으며,  주민 500여명과 관관객 700여명 등 1300여명이 대피하였다고 한다. 또한 강릉시에서는 "강릉지역의 경우 경포대초, 신영초, 연곡초, 사천중, 동명중, 주문진중, 강릉중앙고, 강릉문성고, 강릉명륜고 단축수업을 결정했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