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나를 보고'라는 시는 고려시대의 나옹(懶翁)선사의 시로 잘 알려져 있으나 현재의 기록으로는 이 시의 정확한 작자에 대한 기록은 없으며, 나옹선사의 시라고 옛부터 구전되어 내려온 것입니다. 나옹선사는 보우선사와 함께 고려말에 불교계 위대한 스승이었으며 조선 불교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옹스님은 그림과 글씨에도 뛰어났습니다. 21세 때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문경시 묘적암의 요연에게 출가하였으며, 양주 회암사에서 4년간 좌선하여 깨달을 얻었습니다. 나옹은 선사의 호이며 법명은 혜근(慧勤)입니다.
나옹선사는 깨달음을 얻은 직후 원나라로 유학을 떠납니다. 대도(베이징)의 법원사에서 지공을 참배하고 문하에서 수학을 합니다. 나옹선사가 깨달음을 얻고 원나라로 떠난 것은 당시에는 선지식에게 인가를 받는 것을 강조하였기 때문입니다. 나옹선사는 이러한 구법행을 통해 인도와 중국에서 2번의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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