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 바람소리 쉬어가는 곳, 죽도정(竹島亭)을 기억하며
죽도정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에 위치한 둘레 1km, 높이 53m의 작은 섬입니다. 죽도(竹島)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 대나무가 많아서 지어진 지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죽도정에서 바라본 풍광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양양 8경에 이름을 당당히 올린 명소인 까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죽도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까 합니다.
양양 8경과 양양 10경
양양에는 양양 8경이 있지만 2021년 양양군에서는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과 서핑메카로 거듭난 '양양 서핑로드'를 추가해 양양 10경을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양양 8경은 양양남대천, 설악산 대청봉, 한계령 오색령, 오색주전골, 하조대, 의상대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릴 죽도정입니다.
죽도정 위치 정보
죽도암 주변에는 동산항남 방파제등대, 동산항, 죽도해변, 죽도암, 죽도전망대, 인구항, 스쿠버 다이빙, 인구해변 등의 명소들이 있습니다.
죽도정 올라가는 방법
죽도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죽도암 쪽으로 올라가는 방법과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브리드 호텔 앞에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죽도암 쪽으로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추천드리는 이유는 바다를 보면서 죽도암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라가는 계단이 상당히 가파른 편이지만, 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멀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올라갈 만합니다. 하조대에 비해 죽도정은 사람의 인적이 드문 편인 것 같습니다.
죽도정에 머물면서
죽도정 옆에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있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 쉬어가는 곳 죽도정은 면민의 자발적 모금으로 시작하여 지방행정지원으로 1965년 5월 13일 준공되었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휴식처로 즐기고 놀던 곳이고 일출명소이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기암괴석의 다양한 모습들과 뛰어난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죽도정은 정면 3칸, 옆면 2칸의 정자입니다. 사시사철 송죽이 울창한 죽도는 옛날에는 섬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고, 섬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해안 바다 풍경을 보면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도에서 보듯이 죽도정은 북쪽에 죽도해수욕장이 있고, 남쪽에는 인구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1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그 사이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3사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눈으로는 바다, 소나무, 해수욕장, 죽도정 모습을 보고, 귀로는 바람소리, 새소리, 매미소리, 파도소리를 듣습니다.
저는 영상과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죽도정을 직접 보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나름 정성을 들여 찍은 짧은 영상을 하나 올립니다. 소나무, 바다, 새소리, 매미소리가 죽도정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잠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죽도정 현판과 천장에 학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자를 방문할 때면 늘 천장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정자의 천장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정자를 만든 사람들의 정성을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죽도정은 정면 3칸, 옆면 2칸의 정자입니다.
죽도정 안에 앉아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니 마음의 평안을 얻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행이란 혼자 하게 되면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죽도정에서 100m 거리에 약 20m 높이의 죽도 전망대가 현대식 등대 형식으로 건립되어 있어 섬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다음을 기약하며 그곳에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죽도정 옆에는 죽도해변과 인구해변이 있고,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과 배낚시를 할 수 있는 인구항 배낚시가 있으며, 양양죽도오토캠핑장이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름철은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기면 좋을 듯하며, 일출을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죽도정을 내려오면서
죽도정에서 내려오는 길에 죽도암에 들러 마당에 잠시 앉아 쉬었습니다. 매미소리와 고깃배가 지나가는 소리가 정겨워 짧은 동영상에 담아 올립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죽도정에 올라간 것은 이번 여행 중에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죽도정은 다음에 또 들리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죽도정은 새소리 바람소리만 머무는 것이 아니고, 저 같은 나그네도 말없이 품어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려오는 길에 죽도해변을 보면서 내려왔습니다. 오늘은 양양 8경 가운데 한 곳인 죽도정을 방문한 여행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날은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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