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 초기증상

후두암은 목소리를 내는 기관인 *후두(larynx)*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흡연과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과가 높은 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이 감기나 후두염 등과 혼동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후두암의 초기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쉰 목소리: 가장 흔한 경고 신호

후두암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특별한 원인 없이 수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hoarseness)**입니다. 이는 후두 내 성대에 종양이 생겨 진동이나 접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감기나 후두염에 의한 음성 변화는 보통 1~2주 내에 호전되지만, 후두암에 의한 경우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음식을 삼킬 때 목이나 귀로 퍼지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종양이 후두 주변 조직으로 퍼지면서 인두나 식도와의 연결 부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단순한 염증으로 간주하고 넘기기보다는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지속적인 이물감도 초기 후두암의 주요 증상입니다. 이 증상은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고 계속되며, 뱉어내거나 삼켜도 해소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만성 기침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감기 증상과 유사하여 자칫 간과되기 쉽습니다.

후두에 생긴 병변이 삼차신경이나 미주신경을 통해 귀에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실제 귀에 문제가 없어도 귀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연관통' 현상이며, 감염이 없는데도 지속적인 귀 통증이 있는 경우 후두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암이 진행되면서 기도를 부분적으로 막는 경우, 숨 쉴 때 '쌕쌕' 소리(천명, stridor)가 들리거나 호흡이 가빠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이미 비교적 진행된 상태일 수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초기에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기 증상만 놓고 보면 후두암은 후두염과 유사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두염은 보통 감염에 의해 발생하여 며칠 12주 이내에 호전되며, 대개 통증과 발열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합니다.

반면 후두암은 증상이 점차 악화되고,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나 목의 불편감은 암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 기간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두암은 조기 진단 시 5년 생존율이 높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 성과와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됩니다. 특히 성대를 포함한 후두의 기능은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음성 변화, 목의 이물감, 통증, 삼킴 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감기로 치부하지 말고, 후두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기에 대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