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법주사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정이품송'이라는 소나무가 있다. 이 소나무는 1962년 천연 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었다. '정이품'이란 지금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큰 벼슬을 말한다. 이 소나무가 정이품을 받아 정이품송이라고 부르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다.
1494년 조선의 세조 임금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법주사로 가는 길에 임금 일행의 가마가 이 소나무 가지에 걸리게 되자 이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올려 임금 일행을 무사히 지나가게 하였다고 한다. 또한 며칠후, 법주사에서 돌아가던 임금 일행이 지나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셔 세조가 이 소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게 되었다. 세조는 이를 기특하게 여겨 이 소나무에게 정이품의 큰 벼슬을 내렸다고 하며 이때 부터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정이품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정이품송은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 초기에 걸쳐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높이는 약 24미터, 가슴 높이의 둘레는 6.6미터라고 한다. 위의 안내문을 보면 1935년의 정이품송 나무 아래로 길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004년 강풍과 폭설로 피해를 입어 지금의 정이품송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 소나무의 절정일때의 모습을 보자면 다음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정이품송이 절정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2004년 3월 5일 기사를 보면 "5일 쏟아진 폭설로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正二品松)과 352호인 정부인(貞夫人) 소나무의 가지 10여개가 잇따라 부러지는 수난을 당했다.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충북 보은지역에 26.4㎝의 폭설이 내린 이날 정이품송(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의 정상부 몸통에서 서쪽으로 뻗은 직경 15㎝, 길이 3.7m짜리 본 가지 1개와 직경 5㎝, 길이 50~60㎝ 크기의 잔가지 2개 등 모두 3개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다." 고 기록하고 있어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2023년 "정이품송 아들 나무 팔아요"라는 기사가 났다. 충북 보은군이 정이품송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목(子木)을 분양한다는 소식이다. 자목은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해 길러냈다. 보은군은 최근 자목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마치고 문화재청에 분양 승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올해 2023년 분양할 자목은 2014년 생으로 키가 3m 정도라고 한다. 보은 군은 총 200구루를 1인당 한 두 구루씩 분양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소나무가 천연 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어 정이품송이라고 한다는 내용을 기록한 비석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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