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벌의 날의 의미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봄의 햇살이 따스해지면서 무성한 꽃들이 숲과 들을 수놓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가장 흔히 마주하는 생명체가 바로 '벌'입니다. 다양한 벌들이 활발하게 날아다니며 자신의 생존을 위해 꽃에서 꽃으로 이동합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과일과 채소들은 벌들의 노력 없이는 성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벌에 대한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5월 20일은 바로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 입니다. 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그 어떤 주제와는 달리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 벌의 날은 2017년에 슬로베니아의 주도로,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115개 국가가 결의안을 제출하여 시작된 국제적인 기념일입니다. 5월 20일을 벌의 날로 정한 것은 슬로베니아의 유명한 양봉가 안톤 얀샤의 생일을 기념하여 결정한 것입니다.
벌은 꿀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역할을 담당합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생산량의 약 71%는 꿀벌이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벌들은 농작물에 꽃가루를 전달하여 우리가 식탁에 올리는 과일이나 채소가 성장하도록 돕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벌들은 기후 변화, 환경오염, 살출제 사용 등으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협은 결국 인간의 식량 공급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세계 벌의 날'을 지정한 것은 벌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벌과 함께 지구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벌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살충제 사용을 줄이는 운동, 도시에서 농약의 피해 없이 꿀벌과 공존하는 도시 양봉을 장려하는 행사, 그리고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됩니다.
가령 2021년 세계 벌의 날에는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꿀벌 6만 마리와 함께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의 화보를 촬영하여 이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세계 벌의 날을 맞아 벌을 보호하는 운동에 동참하면 좋을 듯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집의 정원이나 베란다에 벌이 좋아하는 꽃을 심는다거나 가능한 살충제 사용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벌에게 덜 해로운 살충제를 사용하는 곳이 좋습니다. 또한 벌들은 물을 필요로 합니다. 안전한 물을 마련해 주면 벌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벌통을 만들어 서식지를 만들어 주거나 국내외 벌 보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만약 벌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인간은 그로부터 4년 후에 사라질 것이다. 벌이 없으면 수분이 없고, 수분이 없으면 식물이 없고, 식물이 없으면 사람도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이 명언에 대한 출처나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벌이 인간과 지구의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022년 한국양봉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꿀벌 약 100억 마리가 사라졌다는 말도 있습니다. 현재 언론을 통해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가 자주 보도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려되는 현실입니다. 더 늦기 전에 벌과의 건강한 공존을 모색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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