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820호
백의관음 마애불
서울 옥천암 마애보살좌상과 비슷
건립시기는 조선 초기로 추정
서울특별시 성북구 개운사길에 위치한 보물 제1828호로 지정된 보타사 마애보살좌상입니다. 이 좌상은 개운사의 암자인 보타사 대웅전 뒤쪽 암벽에 조각된 백의관음(白衣觀音) 마애 조각상입니다.
백의관음은 관세음보살을 말하는데 관세음보살은 백의, 즉 흰옷을 입었기 때문에 백의관음이라고 합니다. 중생의 모든 것을 듣고 보면서 보살핀다는 의미를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형상화하여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자재보살이라고도 부릅니다. 관자재는 '자재하게 본다'는 의미가 있고, 관세음은 '세상의 중생들의 고통의 소리를 다 듣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관세음(觀世音)이라는 명호는 본래 인도 산스크리트어인 아바로키테 스바라 ‘Avalokitevara’를 한역한 것입니다. 이 아바로키테스바라 'Avalokitevara’를 구마라집 스님은 '관세음보살'이라고 번역하였고, 현장 스님은 '관자재보살'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반야심경에 나오는 관자재보살은 곧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관세음보살과 같은 보살입니다.
위의 보타사 백의관음 마애보살좌상은 넓은 어깨에 양감이 강조되어 신체가 당당하고,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천의를 걸친 채 결가부좌를 하고 있으며 왼손은 다리 아래쪽으로 내리고 오른손은 어깨 높이까지 들어 올린 것이 특징입니다. 얼굴을 보면 이목구비가 뚜렷한 편이며 좌우로 길게 뻗은 눈, 초승달 모양의 눈썹, 높게 솟은 콧등이 인상적입니다. 보관을 쓰고 있는데 좌우에 관대가 돌출되어 있습니다. 서울 옥천암 마애보살좌상과 그 형태가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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