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탐방기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찰
조계종 제16교구 고은사 말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의상 대사가 676년 왕명으로 창건
화엄종의 중심사찰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사찰은 '편온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절' 부석사입니다. 부석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 말사이며, 2018년 6월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山寺, 韓國의 山地 僧院·僧園)"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신라 문무왕 676년 의상(義湘)이 왕명으로 창건한 뒤 화엄종의 중심 사찰이 되었으며, 삼국유사에 이 절의 창건설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당나라로 불교를 배우기 위하여 신라를 떠난 의상은 당나라에 도착하여 하루는 어느 신도 집에 며칠을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 신도 집에는 선묘(善妙)라는 딸이 있었는데 의상을 사모하여 의상에게 결혼을 청하였으나 의상은 오히려 선묘를 감화시켜 보리심을 발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선묘는 "영원히 스님의 제자가 되어 스님의 공부와 교화와 불사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어 드리겠다."라고 서원 하였다고 합니다. 선묘는 의상에게 전하고자 준비해 두었던 법복과 집기 등을 넣은 상자를 전하고자 하였으나, 의상이 배를 타고 고국으로 떠나가고 있었으므로 떠나가는 배를 향해 기물상자를 던져 의상에게 전하고는, 다시 서원을 세워 몸을 바다에 던져 의상이 탄 배를 보호하는 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의상은 화엄의 가르침을 펼 수 있는 땅을 찾아 영주 봉황산에 이르렀으나 도둑의 무리 500명이 그 땅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에 선묘용은 커다란 바위로 변하여 공중에서 떠서 도둑의 무리를 위협함으로서 그들을 모두 몰아내고 절을 창건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부석사의 이름이 뜰 부(浮), 돌 석(石) 자를 붙힌 것은 이렇게 용이 바위로 변해서 허공에 떠서 도둑을 물리치고 절을 지었다고 해서 부석사(浮石寺)로 하였다고 합니다. 무량수전 뒤에는 부석(浮石)이라는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사 선묘용이 변화했던 바위라고 전해집니다.
주요 문화재로는 소조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45호)을 모신 무량수전(국보 제17호), 부석사 조사당(국보 제19호), 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 대방광불화엄경을 새긴 고려 각판(보물 제735호), 자인당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 2구(보물 제220호), 또한 보물인 삼층석탑, 당간지주, 원융국사 비등이 있습니다.
부석사 무량수전은 아미타여래를 모신 전각입니다. 아미타여래는 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지녔으므로 무량수불로도 불리는데 '무량수"라는 말은 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이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알려져 있으나 건물 규모나 완성도 측면에서는 부석사 무량수전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라의 불교는 눌지왕 때에 들어와 법흥왕 때에 수용된 뒤에 크게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중국을 통하여 전입된 불교의 가르침은 신라 불교로 하여금 종파성을 띠게 하였는데 대표적으로 화엄종과 법상종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전법사실이 뚜렷하고 종찰이 확실한 것은 의상의 화엄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대로 일본은 법화경을 중시하였고, 중국은 원각경을 중시하였으며, 한국은 화엄경을 대대로 중시하였습니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 초조인 의상 이래 그 전법 제자들에 의해 지켜져 온 중요한 사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부석사는 의상의 제자들에 의해 크게 중흥하였다고 합니다.
이 괘불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부석사 영산회산도 괘불입니다. 괘불은 탱화의 일종으로 야외 법회 때 쓰는 불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대중이 많이 모이는 큰 행사가 있는 날 법당 앞 당간지주에 걸어놓고 예불의식을 합니다. 그리고, 영산회상이란 석가모니가 설법하던 영취산에서의 법회를 의미합니다. 석사모니는 영취산에서 법화경, 반야심경 등을 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악 정악곡인 '영상회상'은 '영산회상불보살'이라는 불교 전통음악입니다. 이 영상회상 곡은 '상령산, 중령산, 세영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르리, 타령, 군악 등 9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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